오키나와 1만7천가구·가고시마 8천700가구 정전…143편 항공기 결항
강진 후 복구 작업 중인 홋카이도 타격 '우려'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김병규 특파원 =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일본 오키나와(沖繩) 북쪽 해상에서 북상함에 따라 정전과 항공기 결항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5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콩레이는 이날 오후 4시 나가사키(長崎)현 고토(五島)시 남서쪽 450㎞ 해상에서 시간당 25㎞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중심 기압은 965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5m, 최대 순간 풍속은 50m다. 중심에서 반경 260㎞ 이내에서는 풍속 25m 이상의 강풍이 불고 있다.
태풍이 북상하며 오키나와뿐 아니라 일본 본토 가고시마(鹿兒島)현의 도서 지역인 아마미(奄美)에서도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태풍 등의 영향으로 이날 오전 오키나와현 기노완(宜野彎)시 등지에선 1만7천가구에서 정전 피해가 발생했다.
NHK는 오키나와현 나하(那覇)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을 중심으로 143편의 결항이 이미 결정됐다고 전날 밤 보도하기도 했다.
항공사들은 태풍 진로에 따라 추가로 결항할 가능성이 있다며 최신 운항정보를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가고시마의 아마미에서도 이날 오후 3시를 기준으로 8천700가구가 정전됐다.
태풍으로 인해 70대 주민이 길가에서 강풍으로 쓰러져 병원에 옮겨지는 등 총 8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콩레이는 오는 6일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기타큐슈(北九州)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돼 일본 기상청은 최신 기상 정보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6일 아침까지 24시간 동안 내리는 비의 양은 규슈 남부 250㎜, 규슈 북부와 시코쿠(四國)지방 200㎜, 도카이(東海)지방 150㎜로 예상된다.
태풍은 특히 7일에는 지난달 초 강진 피해를 보았던 홋카이도(北海道)로 향할 가능성이 커 이 지역이 지진 복구 작업 중 다시 태풍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상청은 "태풍이 홋카이도 지진의 피해 지역을 통과할 우려가 있다"며 "토사붕괴 등에 대해 경계를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jsk@yna.co.kr,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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