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멜라니아, 아프리카서 정말 잘해…아름다운 일" 트윗
(서울=연합뉴스) 김화영 기자 = 아프리카 4개국을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4일(현지시간) 두번째 방문국인 말라위에서 초등학교를 찾았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 자리에서 140만 권의 도서를 추가 기증했다.
멜라니아 여사가 이날 방문한 말라위 수도 릴롱궤의 '치팔라 초등학교'는 미국의 지원을 받고 있지만 77명의 교사에 무려 8천500명이 넘는 학생이 재학하면서 과밀학급, 옥외교실 등 열악한 교육 환경에 처한 곳이다.
멜라니아 여사는 2∼3학년 학생들의 수업을 참관하고, 말라위 주재 미국대사와 함께 도서기증식에 참석했다. 말라위의 학교들은 지난 수년 간 미 국제개발처(USAID)로부터 960만여 권의 책을 지원받았다.
멜라니아 여사는 "미국이 어린이들에게 제공하는 프로그램의 성공 사례를 보기 위해 이곳에 왔다. 여러분들이 해온 모든 일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또 "내가 이곳을 찾아오고 싶었던 이유는 어린이들을 만나고, 우리와는 다른 그들의 삶을 이해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학생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나 또한 용기를 얻는다. 학교 물품들을 기증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번 방문은 아동복지 증진을 위해 멜라니아 여사가 주도하고 있는 '비 베스트(Be Best·최고가 돼라)' 캠페인의 일환이다.
이 학교에 기증된 축구공과 가방에도 '비 베스트' 로고가 새겨져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우리나라의 훌륭한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가 아프리카에서 정말 잘하고 있다"면서 "사람들은 그를 사랑하고, 그녀도 그들을 사랑한다. 아름다운 일"이라고 말했다.
멜라니아 여사의 행보로 USAID의 원조활동이 주목받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취임 후 USAID의 예산을 30%가량 삭감하려다가 의회의 저지로 좌절된 바 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앞서 첫 방문국 가나에서는 유아진료소를 둘러봤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세 차례에 걸쳐 가나에서 촬영된 자신의 사진과 동영상을 올리며, 가나 정부와 국민에게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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