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원거리 어선 63척 피항…경보 발령시 대응 격상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해양경찰청은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북상함에 따라 긴급구조태세를 갖추고 비상근무에 돌입했다고 5일 밝혔다.
해경은 전날 오후 6시를 기해 제주·남해·동해·서해지방해경청 등 4개 지방해경청에서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3개 중앙특수구조단, 17개 구조대, 5개 특공대, 95개 파출소 등 현장구조 인력을 중심으로 긴급구조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해경은 이날까지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조업하는 원거리 어선 63척을 내항으로 대피 조치했으며 중국 해상수색구조센터(MRCC)에 자국 어선도 피항해 달라고 협조 공문을 보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조업 중인 어선은 한 척도 없는 상태다.
콩레이의 영향으로 이날 오전 현재 전국 97개 항로를 오가는 여객선 165척 중 22개 항로에서 30척의 운항이 통제된 상태다.
도선도 전국 77개 항로 98척 가운데 8개 항로에서 13척의 운항이 통제됐다.
해경은 콩레이의 진행 경로에 따라 전국 항·포구에 정박 중인 선박을 추가로 피항 조치할 예정이며 갯바위 등 위험구역에서 순찰도 강화할 방침이다.
해경청 관계자는 "태풍경보가 발효되면 본청 중앙구조본부의 대응 단계를 격상해 해상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콩레이는 이날 오전 8시 현재 오키나와현 구메지마(久米島) 북북서 190㎞ 해상에서 시간당 25㎞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중심 기압은 965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35m, 최대 순간 풍속은 50m다. 중심에서 반경 190㎞ 이내에서는 풍속 25m 이상의 강풍이 불고 있다.
콩레이는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계속 북서진하다가 이날 오전 점차 북동 쪽으로 진행 방향을 바꿀 전망이다. 오는 6일에는 제주도와 부산 인근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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