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교육칙어의 현대적 검토를 거론해 논란을 빚었던 시바야마 마사히코(柴山昌彦) 일본 문부과학상이 "정부 차원에서 도덕 등을 포함해 교육현장에서 활용하도록 권장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5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바야마 문부과학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2일 교육칙어와 관련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교육칙어를 부활시킨다고 말한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시바야마 문부과학상은 2일 기자회견에서 교육칙어와 관련, 교육칙어의 기본 내용을 현대적으로 정리해 가르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이는 검토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단행한 개각에서 처음 취임한 그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현대적으로) 정리한 형태로 현재의 도덕 등에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보편성을 가진 부분이 있다"고도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야당에서는 "교육을 담당하는 각료의 발언으로는 경솔하다"며 "교육칙어는 전체적으로 군사 교육 등 다양한 역사적 '부(負)의 유산'으로 인식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교육칙어는 메이지(明治)시대인 1890년 10월 '신민(臣民·국민)에 대한 교육의 근본이념'으로서 만들어진 것으로, 1945년 8월 일본이 침략전쟁에서 패한 뒤 일본을 통치하던 연합군 최고사령부(GHQ)에 의해 이듬해 폐지됐다.
부모에 효도하고 형제자매가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는 내용도 있지만, 국민은 일왕에 충성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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