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악취 민원이 잇따르는 부산 사하구 괴정천에 산소를 불어넣어 수질을 개선하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부산 사하구와 동아대 토목공학과 박성혁 교수팀은 괴정천 하류에 산소발생기 2대를 설치해 시범 가동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연구팀은 괴정천의 오염된 물을 펌프로 퍼 올려 순도 90% 이상의 산소를 주입해 용존산소량을 높인 뒤 다시 하천에 방류하는 실험을 진행한다.
연구팀은 물속의 용존산소량을 높이면 미생물의 활동이 활발해서 유기물을 분해하는 능력이 높아지고 자연스럽게 악취가 줄어들고 수질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험 이전 괴정천의 용존산소량은 0∼1ppm이다. 용존산소량 4.0ppm 이하에서는 물고기가 살기 어렵고 용존산소량이 2.0ppm 이하일 경우 6급수로 분류된다.
사하구는 "하천에 탈취제나 소독약품 처리를 하는 것보다 훨씬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돼 연구팀에 비용을 지원했다"면서 "연구 효과가 검증되면 지속해서 운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부산 괴정천 일대는 빗물과 오수를 구분하는 하수관로가 설치돼 있지 않아 잦은 오염에 시달리고 있다.
부산시는 분류관식 하수관로 사업을 서둘러 진행한다는 방침이지만, 완료 시점은 최소 2023년 이후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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