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노동부, 현대기아차에 직접고용 명령하라"

입력 2018-10-05 15:37  

금속노조 "노동부, 현대기아차에 직접고용 명령하라"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금속노조는 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현대·기아차에 비정규직 직접고용을 명령할 것을 고용노동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애초 이날 결의대회에 300여 명이 집결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세찬 비 때문에 250명가량만 참석했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회사의 특별채용 중단과 노동부의 직접고용 명령을 요구하며 지난달 20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농성을 시작했고 이틀 뒤부터는 단식에 들어갔다.
현대·기아차의 사내하도급 특별채용 계획은 불법파견 관련 소송 취하를 조건으로 둔 데다 특별채용의 경우 체불 임금과 근속 등을 포기해야 해 수용할 수 없다는 게 비정규직지회의 입장이다.
비정규직지회는 노동부가 직접고용 명령을 하지 않는 데 대해 반발하며 서울노동청 단식 농성은 계속할 방침이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현대·기아차의) 불법파견을 처벌하지 않으니까 현대제철 같은 다른 계열사에서도 불법파견이 넘쳐난다"며 "불법파견을 방조하는 노동부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김수억 기아차 비정규직지회장은 "지난 14일간 단식을 한 우리 노동자들의 가장 간절한 요구는 14년간 불법을 저지른 현대·기아차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총괄수석부회장에 대한 처벌"이라며 "불법 바로잡으려고 투쟁하던 동지들은 해고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비정규직은 고통받고 죄를 지은 이들은 부를 누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지회장은 "노동부는 교섭 중재만 할 뿐 자신이 해야 할 처벌과 시정 명령에 대해서는 박근혜 정부와 똑같이 대답하지 않고 있다"며 "힘들지만, 하루하루 바꿔가겠다"고 강조했다.



s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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