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도가 9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면역세포 치료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국립 면역치료연구원 유치에 나섰다.
6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대통령 공약사업인 화순·나주·장흥 생물 의약 산업 벨트에 면역세포 연구 컨트롤 타워인 국립 면역치료연구원을 유치하기 위해 연내 타당성 용역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이 결과를 토대로 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 국가전략 사업에 반영되도록 할 계획이다.
전남에는 지방 종합병원 가운데 암 임상·치료 건수가 가장 많은 화순전남대병원을 비롯해 국가출연기관 KTR 헬스케어연구소, 백신 시제품을 제조하는 전남 생물 의약연구센터, 백신을 생산하는 ㈜녹십자 등이 있다.
면역치료 산업에 필요한 원스톱 체제를 갖춘 셈이다.
면역치료는 면역 반응을 유발·촉진하거나 억제함으로써 병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기존 약품 치료보다 부작용이 적고 내성을 유도하지 않는 특성이 있어 암, 치매 등 초고령화에 따른 난치성 질환 극복을 위한 미래 치료법으로 주목받는다.
의약 전문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GBI리서치는 전 세계 면역 항암제 시장 규모를 2015년 기준 169억 달러(약 20조원)에서 매년 23.9% 늘어 2022년 758억달러(약 9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에는 혼조 다스쿠 일본 교토대 명예교수와 제임스 앨리슨 미국 텍사스 MD앤더슨 암센터 교수가 '면역 관문 수용체' 발견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분야에 대한 관심은 더 커졌다.
sangwon7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