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 도매시장·시립민속박물관도 각각 4건…시 감사위, 81명 신분상 조치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광주시 감사위원회가 동구청, 서부·각화동 농수산물도매시장, 광주시립민속박물관에 대한 종합감사를 벌여 부적정 행정행위에 대해 81건의 무더기 신분상 조처를 내렸다.
광주시 동구는 보완자료로만 활용하게 돼 있는 다면평가 결과를 승진심사에 부당하게 반영하는 등 인사관리 부적정을 비롯해 모두 44건이 적발됐다.
'대인시장 현대화사업'에서는 미집행 국고보조금을 반환하지 않고 집행한 것처럼 정산해 보고하고, 국민체육센터 수탁사업자가 위탁자 몫의 수입금(1억9천900만원)을 자신의 계좌에 부당하게 관리하는 등 협약을 위반한 점도 감사에 드러났다.
총사업비 6천700여만원의 '동구 국민체육센터 기계설비 보수공사'는 공기조화기 보수공사 등을 하지 않고도 검사조서에 '이상 없음'으로 처리해 1천900여만원 상당의 예산을 낭비한 사실이 적발됐다.
감사위원회는 이 공사와 관련된 공무원과 시공업체를 직무유기 등 혐의로 수사 의뢰했고, 경징계 7건, 훈계 20건, 주의 27건, 기관경고 2건 등의 신분상 조처를 내렸다.
서부·각화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는 1년에 3회 이상 행정처분이 있는 중도매인은 중도매업 허가를 받을 수 없는데도 이를 부당하게 허가하는 등 모두 4건의 부적정 사례가 적발돼 기관경고를 포함해 모두 19명이 경징계 또는 훈계·주의 조치를 받았다.
광주시립민속박물관에서도 1988년 이후 현재까지 상설전시관 등의 전시보조물에 대해 대장 등재나 수불 관리를 하지 않는 전시보조물 관리 부적정 등 4건이 적발돼 기관장 경고와 함께 관련자 2명에 훈계, 3명에 주의 조처했다.
이들 3개 기관에 내려진 신분상 조치는 기관경고 4건을 포함해 경징계 8건, 훈계 33건, 주의 36건 등 모두 81건이다.
신분상 조치 이외에도 재정상 조치 4억432만원, 행정상 조치 52건 등이다.
감사위원회 관계자는 5일 "이번 3개 기관 종합감사에서 적발된 부적정 사례는 전례를 답습하거나 행정상 개선 노력이 보이지 않아 문제점으로 드러났다"며 "앞으로 업무처리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더욱 강화된 내부 통제를 통해 행정의 내실화와 적법성을 확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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