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에 공공기관 1곳 이상 추가 이전 예상…"일자리 창출에 주력"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박태완 울산중구청장은 "올해 안에 교육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 싶다"라고 7일 말했다.
오는 8일로 취임 100일을 맞은 박 구청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교육여건을 개선해 탈 중구를 막는 것을 넘어 인구가 중구로 유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구청장은 또 "혁신도시에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이 1곳 이상 추가 이전할 것으로 예상해 공공기관과 협력 강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나서겠다"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 구청장과 일문일답.
-- 취임 100일 소감은.
▲ 100일이 지났는데 천일이 지난 것 같은 기분이다. 그동안 주민을 만나면서 주민이 답답해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아는 것을 뛰어넘어 '답답해할 수밖에 없구나'하는 것을 알게 됐다. 그걸 해결하기 위한 계획이 섰다. 주민 건의사항을 들어보면 주민은 사소하더라도 빠른 해결을 원한다. 주민은 작은 것에 감동하고 작은 것에 불만을 느낀다. 건설과에 민원 처리 5분 대기조를 만들어서 즉시 처리하고, 곧바로 처리하지 못하면 주민에게 언제까지 해답을 줄 수 있는지 바로 알리도록 할 것이다.
과거 중구의회 의장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지만, 구청장이 되어서 태풍 차바 피해 관련 민원, 재개발 민원 등 집단적이고 이해관계가 복잡한 민원이 큰 숙제로 다가왔다. 주민 의견 경청을 시작으로 해결방안을 찾아갈 것이다.
-- 지난 100일 성과를 꼽는다면.
▲ 조직을 개편해 일자리창출실을 만들고 청렴감사관을 설치했다. 병영성 일원이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되고 장현첨단산업단지가 예비타당성을 통과하는 경사가 있었다.
주민과 함께하고자 회의, 축제에서 의전을 간소화하고 각종 위원회를 재정비했다.
내부적으로는 공무원에게 자율권을 주고 그 책임을 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본다.
-- 혁신도시와 연계한 일자리 창출 방안은.
▲ 울산혁신도시에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이 추가 이전할 것으로 예상한다. 적어도 6개가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인데 이들 모두 울산에 온다는 보장은 할 수 없고 최소 1개 이상 이전 가능성이 있는 것 같다. 이들 기관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이전 공공기관과 테크노파크, 장현산업단지에 들어올 기업 등과 연계해 일자리 창출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
이미 10개 공공기관이 이전해 왔는데 아직 '지역 속에 공공기관'이라는 인식이 부족한 것 같다. 공공기관에 인력이 필요한 사업에 우리 주민이 투입될 수 있도록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
-- 신청사 부지를 매입하면서 가용예산이 줄어든 것에 대한 대응은.
▲ 사실 참 고민이다. 세수는 감소하는데 벌여놓은 사업은 많다. 태풍 피해 예방 사업 비용 533억원 중 25%가 구비로 들어가야 한다. 약사동 실버센터 건립, 체육시설 설치 등 다른 사업에도 매칭비가 너무 많다. 작년 대비 투입돼야 할 예산을 빼면 가용재원이 많이 없다. 중앙정부에 매칭비용을 축소 요구하고 시에 교부세 조정 등도 요청해야 할 것 같다.
▲ 신세계백화점 건립, 울산고 이전 등 현안이 적지 않은데.
-- 신세계백화점 건립 문제는 신세계 측에서 전국 백화점 대상으로 용역을 진행 중이어서 일단 주시하고 있다. 사업 자체를 폐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울산고 이전과 관련해 최근 총동창회에서 학교법인 이사진과 만난 결과, 학교 측 역시 중구 내 부지만 있다면 북구로 이전하기보다 중구에 남고 싶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혁신도시 내 클러스터 부지 등을 용도 변경해 학교 부지로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다만, 용도변경을 위해 시 도움도 필요하다.
중부도서관 부지는 용역을 통해 신청사 부지에 지을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우선이다. 이런저런 방안이 없으면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 건물 부지에 지어야 할 것으로 본다.
태풍 피해 재발을 막기 위한 배수장, 고지배수터널 설치 사업 등은 빠르게 추진하기 위해 각 사업을 작은 단위로 나눠서 추진하려고 노력 중이다.
-- 올해 안에 꼭 성과를 내고 싶은 사업은.
▲ 교육이다. 중구 인구가 줄고 있는데 경제 위기 탓도 있지만 정주 여건, 특히 교육여건이 개선돼야 해결할 수 있다. 중구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교육코디네이터를 공모한 상태다.
큰 틀에서 중구지역 숲을 이용한 학습체험 공간을 확충하겠다.
또 중구가 혁신학교, 혁신 교육 중심지가 되도록 할 것이다. 교육청과 사전 교감도 했다.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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