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연합뉴스) 권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이어 일본에서도 상금왕을 노리는 신지애(30)가 대선배 강수연(42)의 은퇴 경기에 깜짝 응원에 나섰다.
신지애는 5일 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2라운드 경기가 열린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 18번홀 그린에서 경기를 마친 강수연을 마중했다.
미리 준비한 꽃다발을 건네자 강수연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느냐"며 포옹으로 신지애를 반겼다.
강수연은 이 대회를 마지막으로 31년 골프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골프 교습가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예정이다.
신지애는 "이번 주는 대회 출전을 하지 않고 서울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마침 (강)수연 언니가 은퇴 경기를 한다고 하더라"며 "와보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강수연의 공식 은퇴식은 이 대회 최종일인 7일 열리지만, 다음 대회 출전 준비 차 6일 오전에 일본으로 떠나는 신지애는 이날 경기장을 찾았다.
신지애는 "(강)수연 언니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고 싶다"면서 "수연 언니는 정말 무서운 선배였다. 하지만 배운 게 정말 많다"면서 "언니가 골프 교습가로 새 출발 한다는데 우리 후배들에게 또 한가지 삶의 등대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강수연은 "(신)지애가 이렇게 찾아와 응원해줄 줄 몰랐다"면서 "가장 예쁜 후배가 격려해주니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이날 6오버파 78타를 친 강수연은 공동 25위(5오버파 149타)로 컷을 거뜬히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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