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역 앞에서 '몰카 편파수사·판결 규탄' 5번째 집회
정조대왕 능행차·여의도 불꽃축제…경찰, 일부 교통 통제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토요일인 6일 불법촬영(몰카) 범죄에 대한 편파적인 수사·판결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여성단체의 집회와 정조대왕 능행차, 여의도 불꽃축제 등 문화행사로 서울 도심 일대가 크게 혼잡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홍익대 누드모델 불법촬영 사건을 계기로 결성된 '불편한 용기'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지하철 혜화역 1번 출구 앞에서 집회를 열어 경찰 편파시위를 규탄할 예정이다.
이 단체는 경찰이 불법촬영 사건을 방관해오다가 홍익대 누드모델 불법촬영 사건에서 남성 피해자가 발생하자 여성 피의자를 구속하는 등 편파적으로 수사했다고 주장하며 4차례 집회를 개최해왔다.
불편한 용기는 앞선 4차례의 집회에서 주로 불법촬영에 대한 편파수사를 규탄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남성 우대 편파판결' 사례를 공개하며 법원을 향해 규탄의 목소리를 높일 예정이다.
불편한 용기 측은 경찰에 낸 집회 신고서에 1만5천 명이 모일 것으로 신고해 이 일대 교통이 크게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최 측 추산에 따르면 참가 규모가 가장 컸던 지난 8월 4일 4번째 집회에는 총 7만 명이 모였다.
이날은 대규모 문화행사도 예고돼 있어 교통 혼잡은 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와 수원시, 화성시는 이날부터 이틀 동안 공동으로 '2018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행사를 연다. 행렬은 서울 창덕궁을 출발해 수원 화성을 거쳐 화성 현충탑과 융륭까지 이어진다. 행사에는 5천96명의 인원과 말 690필이 참여한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창덕궁부터 율곡로→광화문로→세종대로→서울역→한강대로→한강대교 북단로→한강대교 순으로 2∼3개 차로를 통제할 계획이다.
오후 2∼6시에는 노들나루공원→노량진로→동작구청→장승배기로→장승배기역→상도로→보라매역→여의대방로→시흥대로→시흥행궁 순으로 1∼2개 차로를 통제한다.
여의도 한강공원에서도 '세계 불꽃축제'가 열려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 행사를 위해 오후 2시부터 9시 30분까지는 마포대교 남단∼63빌딩 앞 구간 양방향 모든 차로를 통제할 예정이다.
다만 전날부터 서울에 내리기 시작한 비 때문에 행사가 열리지 않거나 다른 날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세계 불꽃축제를 주최하는 한화는 기상 상황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점을 고려해 행사 당일 오전 10시께 개최 여부를 확정해 공지할 예정이다.
정조대왕 능행차 행렬도 오후 1시부터 진행할 예정이었던 배다리 건너기 프로그램을 2시간 미뤘다. 배다리 건너기는 이틀에 걸친 행사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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