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한 번쯤 편지를 떠올리며 가슴 설렌 경험이 있다면 읽어볼 만한 우체국 이야기가 책으로 발간됐다.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에 몸담은 전국 우정공무원 13명이 각양각색의 우체국 이야기를 시와 수필로 엮은 '우체국 사람들 어머, 공무원이었어요?'(출판 이안)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책은 우정공무원 13명이 우체국에서 겪은 재미있었던 일, 가슴 아팠던 일, 우체국의 미래 등을 솔직 담백하게 90여개 이야기로 풀었다. 책의 구성과 표지 이미지까지 직접 그렸다.
공무원이지만 업무에서는 비공무원으로 보일 수 있는 일도 해야 하는 우체국 사람들의 애환이 담겨 있다.
초등학생이 하얀 편지봉투에 연필로 삐뚤빼뚤 쓴 '하늘나라 하늘시 하늘동 하늘아파트 하늘호 엄마에게' 편지를 끝내 배달하지 못한 사연, 시골 우체국에서 예금 인출을 위해 예금 '통장' 대신 동네 '반장'을 데리고 온 할머니 이야기, 농사일하다가 이야기 상대가 그리우면 우체국에 들러 농사지은 멜론과 오이, 꽃을 한 묶음씩 주고 가던 꽃농장 아저씨와 생강아지매 이야기 등도 풀어냈다.
강성주 본부장은 "이 책은 오랫동안 우체국에 근무하며 국민과 겪은 일상을 솔직 담백하게 이야기해 감동과 재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우체국이 항상 국민 곁에서 고객 감동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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