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미국의 대북 독자제재 대상으로 출항이 보류됐던 러시아 선박 세바스토폴호가 출항보류 조치 해제 이후 최근 부산항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선박의 위치 정보를 보여주는 마린트래픽 사이트에 따르면 세바스토폴호는 전날 오후 부산항을 떠나 이날 오전 9시 현재 옥포항 인근 앞바다에 있다.
세바스토폴호는 부산항을 떠난 후 계속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선박자동식별장치 상의 목적지를 한국의 진해만(JINHAEMAN)으로 입력해놓은 상태다.
앞서 선박 수리를 위해 지난달 부산항에 입항했던 구드존의 세바스토폴호는 같은 달 27일 수리를 마치고 출항할 예정이었으나 한국 당국이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위반 혐의 조사를 위해 출항 보류 조처를 내리면서 발이 묶였었다.
이에 앞서 미 재무부는 지난 8월 21일 선박 간 석유 환적으로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러시아 해운 관련 기업 2곳과 선박 6척을 제재한다고 밝히면서 러시아 극동 지역 해운회사인 구드존과 세바스토폴·보가티리 등 이 회사 소유 선박 5척을 제재 목록에 포함했다.
이후 정부는 "결의 위반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지난 2일 보류 조치를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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