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태풍 '콩레이'가 내륙에 상륙하면서 전국 곳곳의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전 11시 현재 제주 1100로와 항파두리로를 비롯해 전남과 부산, 강원, 충남, 경북, 대구에서 도로 19곳이 통제되고 있다.
제주 서귀포 산방산 진입도로 1.2km 구간은 붕괴 위험 지역으로 전날 오후 5시부터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낙동강 김천지점에서는 오전 7시30분을 기해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이 지점의 수위는 오전 10시 현재 2.08m다.
부산 기장과 대구 달성, 충북 영동을 비롯해 경북과 경남 일부 지방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졌다.
인천, 평택, 동해를 제외한 9개 항만이 통제되고 있으며 97개 항로에서 여객선 163척의 운항이 전면 통제 중이다.
항공기는 제주와 김포 등 12개 공항에서 324편이 결항했다.
한라산과 경주, 지리산 등 17개 국립공원 522개 탐방로도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이번 태풍으로 제주도에서는 교통신호기 10대가 파손됐으며 광주와 전남에서는 나무 4그루가 넘어졌다. 제주에서는 태풍 '솔릭' 때 파손됐던 제주복합체육관에서 물이 새기도 했다.
제주 서귀포에서는 1천148가구에 정전이 발생했으며 이 중 692가구는 복구가 진행 중이다. 제주에서는 주택과 도로, 농경지 등 61곳이 한때 침수됐다.
4일부터 이날 오전 10시 현재까지 누적강수량은 제주 윗세오름 714.0㎜, 남해 306.5㎜, 함양 249.5㎜, 거제 232.0㎜, 진도 216.5㎜, 울산 131.3㎜, 부산 117.6㎜ 등이다.
통영 매물도에 최대 시속 113.4km 바람이 부는 등 곳곳에서 강풍이 불고 있다.
태풍은 오전 10시 현재 통영 서남서쪽 약 40km 부근 해상에서 북동진하고 있다. 오후 3시께 포항 동쪽 약 90km 해상을 지나 오후 9시께는 독도 동북동쪽 약 120km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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