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보궐선거 앞둔 정치적 희생양 만들기" 반발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지난 7월 총선에서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와 맞붙었던 야당 지도자가 부패 혐의로 체포됐다.
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의 동생이자 펀자브 주 총리를 지낸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무슬림연맹(PML-N) 총재가 전날 펀자브 주도 라호르에서 파키스탄 부패방지기구인 국가책임국(NAB)에 의해 체포됐다.
샤리프 총재는 펀자브 주 총리 재임 시절 저가주택 건립 과정에 불법 개입해 부패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PML-N 측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마리윰 아우랑제브 PML-N 대변인은 칸 정부가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희생양 만들기에 나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보궐선거는 오는 14일 치러진다. 연방의회 11석과 주의회 19석이 대상이다.
이 선거 결과에 따라 칸 정부의 현재 연정 구도에 영향이 생길 수 있다.
한편, 이에 앞서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는 해외자산 은닉과 탈세 등 혐의로 지난 7월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에 샤리프 총재가 형 대신 PML-N을 이끌고 총선에 나섰지만 칸 총리의 돌풍을 누르지 못했다.
샤리프 총재는 파키스탄에서 가장 부유한 펀자브 주에서 3차례나 총리를 맡았다.
형 역시 1990년 이후 세 차례 연방정부 총리를 지내는 등 이들 형제는 파키스탄 정치권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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