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KIA 타이거즈가 이범호와 김주찬 등 베테랑의 활약으로 SK 와이번스를 꺾고 2연승을 질주, 가을야구 희망을 부풀렸다.
KIA는 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8-4로 이겨 포스트시즌 막차 티켓이 걸린 5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이 경기는 5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태풍 콩레이 영향으로 취소되면서 6일 하루에 두 경기를 하는 더블헤더(DH) 첫 번째 경기로 재편성됐다. KIA와 SK는 이어서 더블헤더 2차전을 벌인다.
KBO리그 더블헤더 경기는 2016년 9월 29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이후 처음 열렸다.
KIA 선발투수 헥터 노에시는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시즌 11승(9패)째를 거뒀다.
반면 SK 선발 박종훈은 4⅓이닝 5피안타 5사사구 3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흔들리며 시즌 8패(14승)째를 떠안았다.
특히 박종훈은 5회초 한 이닝 동안에 몸에 맞는 공 3개를 남발하며 KBO리그 한 이닝 최다 사구 허용 최다 타이기록 불명예까지 썼다.
타선에서는 베테랑 이범호와 김주찬이 각각 2안타 3타점, 1안타(1홈런) 3타점 2사사구 2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중반까지는 SK가 앞섰다.
SK는 1회말 무사 1루에서 한동민의 우전 안타와 KIA 우익수 최원준의 실책을 묶어 선취점을 냈다. 이어진 1사 3루에서는 김동엽의 중전 적시타에 1점 더 달아났다.
KIA는 2회초 무사 1, 2루에서 이범호의 좌전 안타에 1점 만회했다.
3회초에는 무사 1루에서 최형우의 좌전 안타와 SK 좌익수 김동엽의 실책이 겹치면서 1루 주자 박준태가 득점, 2-2 동점이 됐다. 최형우는 이 안타로 KBO리그 역대 3번째로 4년 연속 170안타 기록을 세웠다.
SK는 4회말 최정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다시 앞섰다. 최정의 시즌 35호 홈런이다.
하지만 5회초 박종훈이 흔들리면서 KIA가 역전했다.
박종훈은 5회초 몸에 맞는 공 2개와 볼넷으로 1사 만루를 채우고, 김주찬에게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을 던지며 3-3 동점을 허용했다.
KIA는 기세를 몰아 바뀐 투수 김태훈도 두들겼다. 이범호가 2사 만루에서 가운데 담장을 때리는 2루타로 2타점을 올리며 5-3으로 점수를 뒤집었다.
헥터도 5회말 무사 만루에 몰렸지만, 이범호와 김선빈 등 내야진의 호수비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KIA는 6회초 1사 만루에서 김주찬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 추가했고, 8회초에는 김주찬이 우월 솔로포를 날리며 8-3으로 점수를 벌렸다.
SK는 8회말 박정권의 좌월 솔로포로 추격했지만, KIA의 승리를 막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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