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3D 프린터로 전자의수 만들어 기증한다

입력 2018-10-07 12:57  

대학생들이 3D 프린터로 전자의수 만들어 기증한다
인제대 '이음' 프로젝트팀 6개 제작중…대상자 "주먹 쥘 수 있어 기쁘다"


(김해=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인제대학교 학생들이 사고로 손과 팔을 잃은 사람들에게 3D프린터로 전자의수를 만들어 무상 기부하기로 해 화제다.
인제대학교 창업교육센터는 프라임사업의 일환으로 헬스케어IT학과, 의용공학부, 전자IT기계자동차공학부, 디자인엔지니어링학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전자의수를 만드는 '이음' 프로젝트팀을 만들었다고 7일 밝혔다.
학생들은 2017년부터 전자의수를 제작해온 의용공학부 전자의수 제작 동아리와 전자IT기계자동차공학부 전자의수 캡스톤 디자인 출전 팀으로부터 그동안의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이어 ㈜만드로 대표로부터 2주간 집중 교육을 받고 전자의수를 제작에 도전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학생 18명은 3명씩 1개 조로 나누어 모두 6개의 전자의수를 만들어 기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학생들은 사단법인 빛을 나누는 사람들, 사회복지센터 등 지역 관련 기관을 통해 6명의 전자의수 희망자에게 줄 맞춤형 전자의수를 제작하고 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헬스케어IT학과 고예은 학생은 "분쟁지역 부상자들을 위한 전자의수를 만드는 영상을 보며 감명을 받아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결심했다"며 "만드는 사람 입장이 아닌 착용하는 사람 입장에서 생각하는 법을 배워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이 프로젝트를 창업으로 발전시켜 장애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한 제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학생들이 만들고 있는 전자의수를 기증 받는 사람 중엔 '후크선장'이라 불리며 자선음악회를 열고 있는 '후크피아니스트' 김선택(57) 씨도 있다.
전자의수를 맞추기 위해 인제대를 방문한 김 씨는 "38년 동안 후크만 사용했는데 의수를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놀랍다"며 "후크피아니스트로서 피아노를 잘 칠 수 있을지 궁금하고 간단한 곡들은 연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그는 "10년 후가 더욱 기대되는 훌륭한 프로젝트"라고 말하기도 했다.
전자의수를 기증받는 다른 한 사람은 "이전에는 손가락 중에서 엄지와 검지, 중지만 쥘 수 있었는데 이제는 주먹도 쥘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며 "전자의수가 만들어지면 익숙해지도록 열심히 연습해서 유용하게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인제대 '이음'프로젝트는 사전 뜻 그대로 '이어서 합하는 일, 또는 그런 부분'을 뜻한다. 없어진 손과 팔을 잇는다는 의미와 전자의수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마음을 이어가며 행복한 삶을 누리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b94051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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