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프라이스, 또 징크스…PS 선발로 10경기서 승리 없이 9패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뉴욕 양키스가 대포 3방으로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를 완파하고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승제)에서 1패 후 첫 승리를 거뒀다.
양키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ALDS 2차전에서 홈런 3방을 터뜨려 보스턴을 6-2로 따돌렸다.
1승씩 나눠 가진 양 팀은 9일 오전 8시 40분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3차전을 치른다.
양키스의 화력이 보스턴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양키스는 올해 정규리그에서 홈런 267개를 터뜨려 한 시즌 최다 팀 홈런 신기록을 썼다.
정규시즌에 홈런 27방을 터뜨린 에런 저지가 1회 대포 쇼의 신호탄을 쐈다.
저지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보스턴 왼손 선발 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의 컷 패스트볼을 퍼 올려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이래 올해 포스트시즌 3경기 연속 홈런이다.
2회 선두타자 게리 산체스도 프라이스의 컷 패스트볼을 끌어당겨 좌중간 펜스를 훌쩍 넘기는 솔로포로 뒤를 이었다.
양키스 톱타자 앤드루 매커천은 2회 2사 후 연속 볼넷으로 이어간 1, 2루에서 깨끗한 좌전 적시타를 쳐 점수를 3-0으로 벌렸다.
보스턴은 4회 산더르 보하르츠의 중월 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었으나 7회 치명타를 맞고 주저앉았다.
양키스의 산체스는 3-1로 앞선 7회 1사 1, 3루에서 펜웨이파크 바깥으로 향하는 비거리 146m짜리 초대형 석 점 홈런을 터뜨려 승패를 갈랐다.
양키스 안방마님인 산체스는 정규리그에서 홈런 18개를 쳤다.
양키스의 일본인 선발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는 5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해 승리를 안았다.
보스턴 선발 프라이스는 '가을 징크스'를 또 깨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프라이스는 1⅔이닝 동안 홈런 2방 포함 안타 3개와 볼넷 2개를 허용하고 3실점 해 패전투수가 됐다.
올 시즌 16승을 올리는 등 통산 143승을 수확한 베테랑답지 않게 프라이스는 포스트시즌에서 선발 등판해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이날까지 포스트시즌에 10번 선발 등판해 9패를 당했다.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이던 2010년 ALDS부터 선발 등판한 가을 잔치에서 딱 한 번을 제외하곤 모조리 패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프라이스는 포스트시즌에서 9번 이상 선발 등판한 투수 중 승리를 거두지 못한 세 명의 투수 중 한 명이다.
나머지 둘은 드와이트 구든(9번 등판·4패), 알 라이터(11번 등판·3패)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라이벌인 양키스와 보스턴은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4번째이자 14년 만에 격돌한다.
1999년과 2003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에선 양키스가 모두 이겼다.
보스턴은 2004년 ALCS에서 3연패 후 기적 같은 4연승으로 양키스를 따돌리고 월드시리즈마저 제패했다.
cany99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