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위대원, 필리핀서 훈련 중 교통사고로 사망

입력 2018-10-07 13:36  

日 자위대원, 필리핀서 훈련 중 교통사고로 사망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필리핀에서 미군, 필리핀군과의 공동 훈련에 참가 중이던 일본 자위대의 대원이 차량 사고로 숨졌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7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육상자위대는 6일 밤(일본시간) 수륙기동단 소속 마에하라 스구루(前原傑·38) 2등육조(사병 계급)가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육상자위대에 따르면 사고가 난 것은 지난 2일 오후로, 사망한 대원은 미군 해군기지 근처에서 필리핀인 남성이 운전하던 차량에 타고 있다가 이 차량이 대형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같이 타고 있던 40대 다른 자위대원은 골절상을 입은 뒤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사망한 자위대원은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국-중국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열린 '바다 전사들의 협력' 공동 훈련에 참가하고 있었다.
이 훈련은 '일본판 해병대'로 불리며 지난 3월 신설된 자위대의 수륙기동단이 해외에서 처음 실시하는 본격적인 훈련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6일 실시된 훈련에는 자위대원 50명이 무장차량 4대를 동원해 참가하기도 했다. 일본 자위대의 무장차량이 외국 영토에 진입한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위대가 대원 사망소식을 발표한 것은 무장차량이 동원된 훈련이 끝난 뒤로, 사고가 난 지 나흘이 지난 시점이었다.

b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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