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물러간 청명한 가을…전국 산·축제장 인파 북적

입력 2018-10-07 14:52  

태풍 물러간 청명한 가을…전국 산·축제장 인파 북적
쌀쌀한 날씨에도 가을정취 만끽…남부지역 축제 일부 재개



(전국종합=연합뉴스)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물러간 7일 전국 유명산과 축제장에는 청명한 가을 날씨를 즐기려는 나들이객 발길이 이어졌다.
태풍이 할퀴고 지나간 남부 지역에서도 연기됐던 일부 축제가 재개되고 날씨도 맑게 개 많은 관광객이 몰렸다.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갈아입기 시작한 강원도 내 산은 아침 일찍부터 등산객으로 붐볐다.
설악산, 태백산, 치악산 등 도내 국립공원에는 이날 오전에만 2만5천여명이 찾아 가을 산의 정취를 만끽했다.
전국 5대 억새 군락지로 유명한 정선 민둥산에도 탐방객들이 몰려 은빛으로 물든 억새꽃길을 카메라에 담았다.



인천 강화도 마니산에는 등산객 1천300여명이 찾았다.
충북 속리산 국립공원과 세심정을 잇는 세조길에도 가을 산행에 나선 탐방객 행렬이 이어졌다.
수용인원 700∼800명 규모의 월악산 국립공원 내 야영장은 쌀쌀한 날씨에도 가족 단위 야영객이 가득 찼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 청남대를 찾은 나들이객들은 대통령기념관을 둘러보고 대청호 주변 풍광을 감상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일부 지역 축제장도 화창해진 날씨에 다시 문을 열고 관광객 몰이에 나섰다.
원래 사흘 일정이었다가 태풍을 피해 이날 하루만 열게 된 전남 목포 항구 축제는 중장년층과 가족 단위 나들이객으로 북적였다.



시민들은 물고기 등과 만선기를 들고 풍어를 기원하는 뱃사람들의 길놀이를 구경하며 한가로운 주말을 즐겼다.
전날 태풍의 영향으로 일정이 모두 취소됐던 강릉 커피 축제는 이날 다시 정상적으로 열려 커피 애호가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시민들은 커피 향으로 가득한 축제장을 오가며 100명의 바리스타가 선사한 100가지 맛의 커피를 즐겼다.
태풍 탓에 임시 휴장했던 청주 오창 미래지테마공원 내 청원생명축제도 정상적으로 문을 열고 관람객 맞이에 분주했다.
전국 최대 규모의 농축산물 축제인 이 축제장은 우수 농산물을 사려는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부산 해운대구에서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예정대로 진행됐다.
태풍으로 인해 일부 무대 인사 일정이 바뀌거나 취소된 가운데 각국에서 온 영화 애호가와 시민들은 뜨거운 열기를 이어갔다.



경북 안동에서도 이날 오후 폐막할 예정인 국제탈춤페스티벌이 열려 관광객과 시민 수만 명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전북 김제시 부량면에서 열린 제20회 지평선축제에는 농경 축제를 즐기려는 시민 수만 명이 참가했다. 벼 베기와 타작을 체험한 이들은 황금 들녘에서 우마차를 타며 조상들의 옛 문화를 맘껏 즐겼다.
구름 한 점 없이 화창한 날씨를 보인 전국 유명 관광지에도 시민 발길이 이어졌다.
수도권 최대 테마파크 용인 에버랜드에서는 레드앤그릴 페스티벌이 열렸다.
입장객들은 포시즌스 가든에서 1천만 송이 가을 꽃을 구경하거나 각국의 바베큐 음식을 맛보며 맑은 날씨를 즐겼다.



정읍 산내면 옥정호 주변 12만㎡의 구절초 공원은 은은한 향의 흰 구절초와 섬진강 맑은 물이 어우러진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해 나들이객을 유혹했다.
전주 한옥마을에는 한복을 차려입은 관광객들이 주변 골목길을 걸으며 밝은 웃음을 지었다.
제주에도 이날 3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 청명한 가을을 즐겼다. 이번 주말 열릴 예정이었던 축제는 대부분 취소됐지만 맑게 갠 제주 들녘에는 탐방객이 붐볐다.
(이강일, 정찬욱, 고성식, 최영수, 차근호, 장아름, 전창해, 박영서, 김용태, 최해민, 최은지 기자)
chams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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