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공항서 조명균 장관 등과 1시간 환담…노건호 씨에 "권 여사에 안부"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4선언 기념식에 참석한 남측 방북단에 직접 감사의 뜻을 표하지 못한 데 대해 양해를 구했다고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6일 오후 평양국제비행장(순안공항)에서 방북단을 환송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10·4 행사를 잘 치른 것에 대해 직접 감사의 뜻을 전하려 했지만 일정상 그러지 못해서 양해를 구한다'고 했다고 통일부 당국자가 7일 밝혔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방북단이 귀환하기에 앞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과 1시간가량 환담한 자리에서 이런 발언을 했다.
김 부위원장은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에게 권양숙 여사가 방북하지 않은 이유를 물었고, '방북단에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라는 설명에 "깊은 뜻을 느낄 수 있었고 각별히 안부를 전해달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위원장과 조 장관 등은 이밖에 남북 간 교류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이 성과가 있기를 기원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민관 방북단 160명은 10·4선언 11주년 기념 공동행사 참석차 지난 4일 평양을 찾았으며, 2박 3일 일정을 마친 뒤 전날 오후 정부 수송기를 타고 서해직항로를 이용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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