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케 이사장, 6월 이어 기자회견 열어 특혜의혹 또 부인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궁지에 몰아넣었던 가케(加計)학원 스캔들의 핵심 인물인 이 학원 가케 고타로(加計孝太郞) 이사장이 또다시 언론 앞에 나서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가케 이사장은 이날 오후 에히메(愛媛)현 이마바리(今治)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전에 학원 간부가 아베 총리와의 면담을 사실이라고 설명한 것은 허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출장 기록을 찾아봤지만 (면담 내용은) 없었다"고 말했다고 지지통신이 전했다.
가케학원 스캔들은 가케 이사장의 오랜 친구인 아베 총리가 가케학원이 오카야마이과대의 수의학부 신설을 허가받는 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가케 이사장은 지난 6월에도 기자회견을 열고 에히메현의 문건에 있던 2015년 당시 자신과 아베 총리의 만남을 부인하며 학원 측이 에히메현에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문서에는 2015년 2월 말 가케 이사장이 총리 공관에서 아베 총리와 면담하며 수의학부 구상을 설명했고, 이 자리에서 아베 총리가 수의학부 신설에 대해 '좋다'고 말했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아베 총리는 에히메현의 문서에 대해 "만들어진 이야기"라며 가케 이사장과의 면담을 부인했지만 이에 야당과 시민단체 등의 비판이 이어지면서 궁지에 몰린 바 있다.
가케 이사장의 이번 기자회견은 7월에 에히메현 의회가 가케학원에 명확한 설명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아베 총리의 '복심의 친구'로 알려진 가케 이사장은 "기본적으로 (아베 총리와) 일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지난 6월 기자회견에서의 주장을 되풀이했다고 아사히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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