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포스트시즌(PS) 막차인 5위 주인공은 결국 시즌 끝에서야 가려지게 됐다.
5위를 두고 막판 치열하게 맞붙은 KIA 타이거즈가 롯데 자이언츠와의 희비가 7일 극명하게 갈렸다.
5위 KIA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에 끝내기 홈런을 맞고 4-7로 패했다.
롯데는 NC 다이노스를 8-2로 꺾고 KIA를 1경기 차로 쫓는 6위로 올라섰다.
KIA는 정규리그 5경기, 롯데는 7경기를 각각 남겼다.
그중 4경기가 양 팀의 맞대결이다.
KIA와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한 경기를 치른 뒤 11일 장소를 광주로 옮겨 세 번 더 붙는다.
맞대결 4경기가 올해 양 팀의 운명을 가른다. 이기면 2승, 지면 2패의 효과가 나는 만큼 양 팀의 5위 셈법은 맞대결 결과에 따라 좌우된다.
KIA는 한화 이글스와 한 경기를 더 치르고, 롯데는 kt wiz와 10일 더블헤더를 벌이고 나서 두산 베어스와 한 번 더 붙어야 시즌을 마감한다.
KIA는 7일 두산을 꺾었다면 롯데와의 4경기에서 반타작만 해도 5위를 결정짓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으나 패배로 막판까지 진땀을 흘려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5위를 지키기 위해 KIA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승수는 3승(2패) 이상이다. 3승 2패를 올리면 시즌 성적은 71승 73패(승률 0.4930)가 된다.
KIA는 롯데와의 4경기에서 3승을 거둘 수 있고, 롯데에 2승 2패를 거둔 뒤 한화에 1승을 보태 3승을 따낼 수도 있다.
롯데가 KIA에 2승 2패를 하고 나머지 3경기를 다 이기더라도 성적은 70승 2무 72패(승률 0.4929)에 그쳐 KIA에 밀린다.
롯데로선 무조건 KIA에 3승 이상의 성적을 내야 역전 5위를 이룬다.
KIA가 롯데에 3승을 거두면 게임은 KIA의 승리로 끝난다.
KIA가 잔여 경기를 2승 3패로 마치면, 롯데는 5승 2패 이상을 거둘 때 전세를 뒤집는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선 롯데가 7승 5패로 KIA를 앞선다.
롯데는 KIA를 상대로 홈에서 4승 3패, 광주 원정에서 3승 2패를 거뒀다.
최근 기세는 3연승을 탄 롯데가 2연패에 빠진 KIA보다 낫다. KIA엔 에이스 양현종도 없다.
롯데에 열세인 KIA가 기댈 구석은 홈 경기 승률이다.
KIA는 홈에서 41승 27패로 높은 승률을 올렸다. 롯데는 홈에서 33승 35패, 방문경기에서 32승 2무 35패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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