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불화가 김현숙 파리서 '비움의 울림' 개인전

입력 2018-10-08 06:00  

재불화가 김현숙 파리서 '비움의 울림' 개인전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파리를 근거지로 활동하는 화가 겸 미술평론가 김현숙이 '비움의 울림'(Resonance du vide)이라는 주제로 개인전을 연다.
오는 9∼24일 파리 근교 생망데 시청의 전시공간 파시오에서 열리는 전시에서 김현숙은 청자의 투명한 푸른색이 가득한 추상 작품과 서예의 획을 이용한 동양적 선(禪) 풍의 회화, 프랑스의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추모하는 설치작품 등을 선보인다.
동양적 신비감이 가득한 그림들에서는 절제와 여백의 미가 두드러지고, 고요함과 청명함이 동시에 느껴진다.
한국전 참전용사를 추모하는 설치미술작품도 전시되는데, 이는 전시가 열리는 생망데시의 파트릭 보두앵 시장이 프랑스 한국전 참전용사협회장을 맡고 있는 것이 인연이 되어서 이뤄졌다.
프랑스와 한국을 오가며 회화작업을 주로 해온 김현숙은 비평과 글쓰기 등 학술적인 작업의 끈도 놓지 않고 있다.
한국에서 미술교육으로 학부를 마친 뒤 도불, 리옹 국립미술학교를 졸업한 그는 2007년 파리에서 '비움'을 주제로 개인전을 염과 동시에 '예술 안에서 비움의 미학'으로 파리 8대 조형예술학과에서 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노장사상과 선불교의 비움 개념과 현대미술의 관계를 탐구한 저서 '예술과 비움의 미학'을 2014년 프랑스에서 출간했으며, 프랑스와 미국 등에서 7차례 개인전을 열었다.
yongl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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