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굿을 배우겠다고 무녀를 찾아온 30대 여성이 법당에서 다이아몬드 반지 등 귀금속을 통째로 훔쳐 달아났다가 검거됐다.
경찰에 따르면 A(39·여)씨는 지난 5월 무속인 B(50·여)씨 법당을 찾아와 굿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무녀의 제자로 입문한 A씨는 매일 B씨 가르침으로 굿 관련 기술과 지식을 하나씩 익혀나가는 듯했다.
하지만 3개월 뒤 A씨는 자신을 가르쳐준 스승의 뒤통수를 쳤다.
스승이 잠을 자는 사이 법당에서 순금 20돈짜리 목걸이, 5.7캐럿 다이아몬드 반지, 15돈짜리 금팔찌와 명품 가방 1점 등 모두 1천410만원 상당의 귀금속과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B씨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최근 경남 거제에서 도피 중이던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훔친 귀금속 상당수를 이미 팔아버린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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