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롯데그룹주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석방과 경영일선 복귀에 힘입어 8일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지주[004990]는 전 거래일 대비 2.68% 오른 5만7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손해보험[000400](3.87%), 롯데푸드[002270](3.42%), 롯데케미칼[011170](3.05%) 등은 3%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밖에 롯데칠성[005300](2.21%), 롯데하이마트[071840](1.08%), 롯데쇼핑[023530](0.49%) 등 다른 계열 상장사도 동반 상승했다.
앞서 지난 2월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던 신 회장은 이달 5일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이어 신 회장은 이틀간의 휴식을 끝내고 이날 롯데지주 사무실이 있는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출근해 경영 현안을 보고받는 등 업무에 복귀했다.
증권가에서는 신동빈 회장의 복귀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그룹 사업 및 지배구조 개편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 회장이 항소심 선고 후 '지주사 전환 등 지배구조 선진화에 더 주력하겠다'고 밝힌 만큼 당면 과제인 롯데케미칼의 자회사 편입, 롯데쇼핑의 사업 효율화, 호텔롯데를 비롯한 계열사 상장 등이 속도를 낼 전망"이라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특히 주가 하락으로 지분 매입이 유리해진 롯데케미칼의 자회사 편입은 조기에 가시화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롯데쇼핑도 롯데케미칼과 더불어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신사업 투자, 배당정책 등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예상된다"면서 "롯데지주는 롯데쇼핑 실적 정상화와 롯데케미칼 배당정책 변화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도 "신 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함에 따라 지주회사 체제 완성을 위한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지주회사체제에 들어와 있지 않은 호텔 및 화학 부문을 체제 안으로 편입하기 위해 일차적으로 호텔롯데의 상장을 위한 작업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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