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철 충남교육감 "42개 공약에 1조3천600억원 투입"
충남미래교육원 설립 검토…북한 수학여행 추진
(예산=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충남도가 전국 최초로 유치원생부터 고교생까지 전면 무상교육을 시행한다.
김지철 충남 교육감은 8일 취임 100일을 맞아 연 기자회견에서 "내년부터 고교 무상교육·무상급식에 이어 2020년부터 사립유치원에 다니는 만 5세 원아에 교육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충남교육청은 지난 8월 충남도와 고교 무상교육과 무상급식, 중학교 무상교복 등 '3대 무상교육' 추진에 합의하고 재정 분담 비율을 확정했다.
김 교육감은 "지방자치단체와 도 교육청이 무상교육에 합의한 것은 전국 처음으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무상교육을 하는 전국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충남지역 유치원생 학부모와 고등학생 학부모는 각각 연간 240만원, 연간 230만원의 교육비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교육감은 "공교육을 강화하는 학교혁신 등 5대 정책 방향을 바탕으로 혁신학교 확대, 무상교육 실현 등 42개의 공약 이행과제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이들 공약에 4년 동안 1조3천60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4·27 판문점 선언을 계기로 통일 교육 등을 담당할 민주시민교육센터를 설립하고 도내 학생의 북한 수학여행도 추진한다.
현재 운영 중인 행복나눔학교의 명칭을 혁신학교로 변경하고, 혁신학교 규모를 현재 74개에서 앞으로 4년 동안 109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3월부터 도내 15개 시·군 교육지원청에 학교지원센터를 설립해 교사들의 행정 업무 부담을 줄이고 내포신도시에 진로창업교육원 설립, 아산에 학교 부적응 학생을 위한 위(Wee) 스쿨 개교, 충남 행복교육지구 전 시·군 확대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발명교육과 메이커 교육 등을 담당할 (가칭) 충남미래교육원 설립도 검토한다.
김 교육감은 "교육지원청 기능을 강화해 학교 현장을 지원할 것"이라며 "아이들의 행복지수가 높아지는 학생 중심 충남교육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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