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 증시가 국경절 연휴(1∼7일) 이후 첫 개장일인 8일 급락세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54분(현지시간) 현재 중국 증시의 벤치마크인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인 지난달 28일 종가보다 2.04% 떨어진 2,763.93을 나타내고 있다.
선전거래소의 선전성분지수는 2.21% 하락해 더 큰 낙폭을 보였다.
중국판 나스닥 지수인 창업판지수 역시 장 초반 2% 이상 밀려났다.
중국 본토 증시가 휴장한 사이 미국 채권 금리가 급등한 데 따른 충격파가 뒤늦게 중국 증시에 미쳤다.
또 애플과 아마존 웹서비스의 데이터센터 서버에서 중국 정부의 감시용으로 추정되는 마이크로 칩이 발견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중국 기술 업체들이 미국 정부의 새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것도 여전히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키고 있다.
다만 중국 정부가 국경절 연휴 기간 3천600조원에 달하는 은행 리차이(理財·WMP) 상품의 주식 투자 허용, 올해 네 번째 지급준비율 인하 등 증시 안정 조치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충격파는 다소 완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 홍콩 증시는 4% 이상 급락했다.
한편, 홍콩 역외시장에서 최근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급등 양상을 보인 가운데 국경절 연휴로 휴장했다가 개장한 중국 외환시장에서도 위안화 환율이 폭등했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높아진 것은 그만큼 위안화가 평가절하됐다는 것을 뜻한다.
이날 오전 9시 55분(현지시간) 현재 위안/달러 환율은 6.8964로 전 거래일보다 0.40% 올랐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24% 오른 6.8957로 고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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