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아리랑TV는 오는 9일 오전 7시 35분 방송하는 '포린 코레스폰던트'(Foreign Correspondents)에서 외신 기자들이 '소셜미디어, 가짜뉴스의 진원지인가? 주류 언론의 대인인가?'를 주제로 토론한다고 8일 소개했다.
토론자들은 세계 각국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가짜뉴스와 가짜뉴스의 최대 유통경로가 된 소셜미디어에 관해 이야기해본다.
가짜뉴스 논란은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 공영방송 PRI의 켈리 카슬리스 기자는 "민주당이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피자가게에서 아동 성매매 조직을 운영한다는 가짜뉴스가 확산하면서 이를 접한 노스캐롤라이나 주 한 남성이 총을 들고 가게에 난입하기도 했다. 어떻게 보면 웃고 넘길 수준의 가짜뉴스가 위험한 상황을 야기한 사례"라고 말했다.
독일 도이치벨레의 파비안 크레츠머 기자는 "가짜뉴스는 사상을 양극화하고, 시민들의 두려움을 이용해 포퓰리즘을 부추긴다. 가짜뉴스 폐해는 최근부터 드러나기 시작했고 심화할 가능성이 크기에 경계해야 하는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가짜뉴스의 최대 유통경로로는 소셜미디어가 지목된다. 최근 몇 년 사이 유튜브,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는 TV, 라디오, 신문 등 기존 매체 아성을 위협하는 새로운 뉴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란 프레스 TV 프랭크 스미스 기자는 "캐나다 퀘벡주에 있는 이슬람 사원에서 총기사건이 있었는데, 처음에 경찰은 사원에 다니는 이슬람 신자를 증인으로 소환했다"며 "하지만 곧이어 여러 언론매체, 소셜미디어 그리고 가짜뉴스 사이트에서 이 사람이 범인이라는 소식이 빠르게 퍼졌다. 나중에야 극우성향 백인이 이 사건 주범이었다는 보도가 이뤄졌다"고 사례를 소개했다.
켈리 카슬리스 기자는 "(언론사는) 가짜뉴스 논란을 피하기 위해 소셜미디어 전담 부서를 설치해 온라인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하고, '팩트체크'를 하는 요원을 고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독자 개개인들은 진짜 뉴스와 가짜뉴스를 판별하는 능력을 더 키울 수 있어야 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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