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중국, 러시아 등 해외 독립운동 유적지의 전시실 등에 있는 한글 안내판의 잘못된 표기를 수정하는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9일 밝혔다.
서 교수는 중국 자싱(嘉興)시에 있는 '김구 피난처'를 첫번째 캠페인 장소로 잡아 한글 안내판 8곳의 잘못된 표기를 바로잡았다. 구체적으로 '취사간'을 '주방'으로, '욕조(원물)'를 '김구가 사용한 욕조' 등으로 바꿨다.
그는 내년 3·1 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년을 기념해 중국에 있는 관련 유적지 내 한글표기 오류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거나 네티즌의 제보를 받아 올바른 표기로 고쳐나갈 계획이다.
서 교수는 "해외 독립운동 유적지의 한글 간판을 기증하는 프로젝트를 오랫동안 진행하면서 내부 전시실을 둘러 보다가 잘못된 한글표기들이 상당수가 있어서 많이 안타까웠다"고 캠페인 취지를 설명했다.
세종학당재단 이사인 서 교수는 배우 송혜교와 함께 뉴욕 현대미술관, 토론토 박물관 등 유명 미술관과 박물관에 한글 안내서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전 세계에 한글을 널리 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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