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진지, 펀허·웨이허 지역 위성감시망 구축
(서울=연합뉴스) 진병태 기자 = 중국이 겨울철 진입을 앞두고 대기오염 방지를 위한 캠페인 강도를 높이고 있다고 관영 차이나데일리가 8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중국 환경당국은 국경절 연휴시작인 지난 1일부터 5일간 수도권인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와 펀허(汾河), 웨이허(渭河) 평원지역에서 강도 높은 대기오염 배출 단속을 벌였다.
펀허와 웨이허 지역은 주요 대기오염원인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중국에서 징진지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곳으로 이들 평원은 산시(陝西)와 산시(山西), 허난(河南)성 등에 퍼져있고 이산화황 농도가 중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이다.
환경당국은 이 기간 3-4명을 한 조로 290개 팀을 편성해 오염원 배출을 단속했으며 이 과정에서 오염통제시설을 갖추지 않거나 부유분진 차단 조치를 취하지 않은 광산과 건설현장 등 1천100건의 위반사례를 적발했다.
리간제(李干杰) 중국 생태환경부장은 지난달 30일 산시(陝西)성 성도인 시안(西安)에서 펀허, 웨이허 평원 대기오염 방지 협력소조 회의를 열어 이들 지역이 인구밀도가 높고 중화학공업이 집중돼있는 반면 지형적 여건이 오염물 분산에 유리하지 않아 대기오염 방지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엄중한 대응을 당부했다.
최근 중국은 겨울철 고질적인 대기오염 방지를 위해 징진지에서 인공위성 원격탐지기술을 도입하는 등 대처강도를 높이고 있다. 인공위성을 이용한 원격탐지기술은 PM 2.5 배출이 비교적 많은 3천600곳을 주요 관리대상지역으로 정해 환경문제를 일으키는 지역을 먼저 색출한 뒤 환경문제를 일으키는 주체를 가려내고 발견된 문제에 대해서는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방식이다.
중국은 징진지에 이어 펀허와 웨이허 평원 11개 도시에 이달중 대기오염 위성감시망을 구축하고 창장(長江)삼각주 41개 도시에 대해서는 내년 2월 감시망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중국은 겨울철 석탄난방과 자동차 배기가스 등으로 대기오염이 악화되자 석탄난방을 가스나 전기난방으로 바꾸고 오염배출이 심한 공장을 폐쇄하는 등 다각적 대책을 마련중이다.
중국내 도시의 PM 2.5 평균 농도는 48㎍/㎥으로 세계 도시의 평균 농도 19㎍/㎥보다 훨씬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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