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잔하고 경운기 몰다 '쾅' 조심하세요"…농기계 안전사고 주의

입력 2018-10-09 08:30  

"한잔하고 경운기 몰다 '쾅' 조심하세요"…농기계 안전사고 주의
강원 3년간 25명 사망·57명 부상…매년 200건 안팎 사고 발생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수확철을 맞아 최근 영농작업 중 농기계 안전사고로 다치는 일이 잇따라 소방당국이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3일 오후 1시 10분께 강원 춘천시 신동면에서 콤바인이 뒤집히면서 송모(35)씨가 다쳤다,
2일 오전 7시 4분께 영월군 남면에서 진모(82)씨가 탈곡기에 손이 끼어 다쳤고, 지난달 27일 오전 7시 58분께 철원군 갈말읍에서는 임모(51)씨가 몰던 차량이 트랙터와 부딪히면서 다쳤다.
지난달 19일 오전 6시 38분께 양양군 손양면에서는 윤모(72)씨가 몰던 경운기가 전봇대를 들이받아 윤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일 현재까지 농기계 사고 173건이 발생해 7명이 숨지고 173명이 다쳤다.
최근 3년(2015∼2017년)으로 넓혀 보면 601건이 발생해 25명이 숨지고, 577명이 다쳤으며 35명이 안전조치됐다.
사상자는 2015년 233명, 2016년 229명, 2017년 175명으로 매년 200명 안팎의 농민들이 농기계 안전사고로 다치거나 목숨을 잃었다.

농기계별로 보면 경운기 사고자가 426명으로 가장 많고, 트랙터 126명, 이양기·관리기 등 기타 농업용 기계 85명 등 순이다.
연령대는 60∼70대가 353명, 40∼50대 165명, 30∼40대 63명 순으로 나타났다.
80대 이상 고령자도 62명이나 됐다.
김충식 소방본부장은 "농기계는 안전벨트 등 별도 안전장치가 없어 뒤집히거나 떨어지는 등 사고 발생 시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작업 전후로 반드시 계기를 점검하고 헐렁하거나 긴 소매 옷은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방향지시등, 후미등, 야간 반사판을 부착해 교통사고 교통사고를 방지하고, 음주 운전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conany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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