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농업이 보유한 무인헬기가 세 대 가운데 한 대꼴로 사고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윤준호 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협은 올해 7월 현재 207대의 무인헬기를 보유하고 있다.
무인헬기 한 대 평균 가격은 1억7천400만원으로, 이들 장비 도입에만 총 360억1천800만원이 들었다.
그러나 매년 보유 대수 대비 사고 대수인 '사고율'을 집계했더니 30∼40%대로 집계됐다.
2012년에는 112대 가운데 38%인 43대가 사고가 났고, 2014년에는 167대 가운데 74대에서 사고가 나 그 비율이 44%로 훌쩍 뛰었다.
지난해에는 200대 가운데 65대에서 사고가 나 32%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매년 들어간 수리 비용도 적게는 2천300만원에서 많게는 3천200만원까지 2012년 이래 총 1억6천100만원이 소요됐다.
윤준호 의원은 "사고 원인으로 농협은 전선·지지선, 전신주, 나무 추돌 등이 7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면서도 "이는 이동하지 않는 물체에 추돌한 것이므로 사실상 매해 사고 원인의 80% 이상이 조종 미숙에 의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농협 측은 인명피해는 없다지만 이런 추세라면 언제 인명사고가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무인헬기를 조종할 수 있는 초경량 비행장치 조종자 자격증 소지자의 역량을 강화해 무인헬기가 안전하게 운용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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