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슈도크란고닉스 대전엔시스'로 명명
(대전=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인하대 연구진(담당 민기식 교수)과 함께 금강 갑천 지하수 혼합대에서 신종 동굴 옆새우를 발견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진은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담수 동물자원발굴 및 표본확보 사업'을 해 금강 갑천 지표수와 지하수의 혼합과 교환이 이뤄지는 '혼합대'에서 새로운 동굴 옆새우를 확인했다.
연구진은 50여 년 만에 새롭게 발견된 동굴 옆새우 이름을 대전의 지명을 따서 '슈도크란고닉스 대전엔시스'로 지었다.
동물 옆새우류는 국내에 2개 종, 일본·중국 등 동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20여종만 발견된 희귀종이다.
모두 우물 혹은 동굴에서 보고된 것으로, 이번 연구를 통해 동굴 옆새우가 혼합대까지 적응해 분포하고 있다는 점이 새롭게 밝혀졌다.
지표수-지하수 혼합대는 하천생태계 내 중요한 연결 고리로, 특이 환경에 적응한 다양한 생물 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하수에 서식하는 생물은 유기물질 분해를 통해 수질 정화에 크게 기여하고, 환경영향평가 지표종으로 활용되는 중요한 생물이지만, 아직 관련한 정보는 매우 적은 실정이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이번에 신종이 발견된 혼합대를 중심으로 심화 연구를 할 계획이다.
서민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아직 연구가 미흡한 특이 서식지인 지표수-지하수 혼합대에서 새로운 종이 발견된 의미 있는 결과"라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생물 다양성을 체계적으로 밝혀내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2월 국제공인학술지인 'Zookeys'에 발표됐다.
soy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