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장, 유라시아 의장회의 중 이을드름 터키 의장과 별도 회담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문희상 국회의장이 터키 의회의장을 만나 한반도 평화정착노력에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터키를 공식 방문 중인 문 의장은 8일(현지시간) 안탈리아에서 열린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에서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 의회의장을 따로 만나 양국 의회 교류·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문 의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남·북한의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에 대한 터키의 지속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이에 이을드름 의장은 "우리는 한국의 대북정책을 일관되게 지지하고, 우방국의 입장을 견지했다"면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호응했다.두 의장은 회담에서 양국이 각별히 돈독한 우호 관계에 있다고 입을 모았다.
문 의장은 "터키는 한국전쟁 당시 네 번째로 많은 규모로 병력을 파견한 굳건한 혈맹국가"라면서 "한국 국민은 터키의 참전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히 여긴다"고 말했다.
이을드름 의장도 "한국과 터키의 관계는 특별하다"면서 "1950년 한국전쟁, 2002년 한일 월드컵 3·4위전으로 양국 국민 사이에 특별한 감정이 형성됐고, 양국의 우호적인 분위기를 전 세계가 주목한다"고 강조했다.
이을드름 의장은 또 "터키에서 유라시아 해저터널·고속철도 같은 사회 인프라 사업과 자동차 산업 등에 많은 한국기업이 참여하고 있다"면서 "우호적이고 효과적인 의회 외교를 통해 기업이 잘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의회의 역할"이라고 다짐했다.
2016년 5월부터 2년여간 총리를 지낸 이을드름 의장은 터키가 올해 7월 대통령중심제로 전환하며 의장으로 선출됐다.
문 의장은 이날 이을드름 의장의 취임을 축하하고, "2023년 터키공화국 수립 100주년에 맞춰 세계 10대 경제 강국으로 도약하려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의지를 높게 평가한다"고 덕담했다.
이날 양자 회담에는 우리 측에서 정갑윤 의원, 설훈 의원, 박정미 의원, 최홍기 주(州)터키 대사 등이 함께했다.
이번이 세 번째인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는 이을드름 의장과 문 의장의 공동 주최로 11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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