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선 결선투표 D-20…거리유세·홍보전 재개

입력 2018-10-09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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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선 결선투표 D-20…거리유세·홍보전 재개
보우소나루, 대세론 굳히기 전략 vs 아다지, 1차투표 3위후보 지지 얻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대선 1차 투표가 끝나면서 8일(현지시간)부터 곧바로 결선투표를 위한 캠페인이 재개됐다.
연방선거법원의 규정에 따르면 1차 투표가 끝난 지 24시간이 경과한 이날 오후 5시부터 거리 유세와 홍보물 배포, 신문·인터넷 광고 등 캠페인이 허용됐다.
오는 12일부터 26일까지 TV·라디오를 통한 선거 방송이 이뤄지며, 28일 오전 8시∼오후 5시에 결선투표가 시행된다.



1차 투표에서 46.03%의 득표율을 기록한 보우소나루 후보는 TV 토론에 적극적으로 임해 '대세론 굳히기'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보우소나루 후보는 지난달 6일 지방도시에서 유세 도중 괴한이 휘두른 칼에 찔리는 바람에 1차 투표를 앞두고 진행된 TV 토론에 참여하지 못했다.
그는 리우데자네이루 시내 자택에서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노동자당 후보와 토론할 준비가 돼 있으며, 아무런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좌파 노동자당(PT)의 페르난두 아다지 후보는 남부 쿠리치바 시내 연방경찰에 수감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을 만나 결선투표 전략을 협의했다.
1차 투표에서 29.28%의 득표율을 기록한 아다지 후보는 "전략을 전면 재정비해 결선투표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좌파진영의 결속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는 말도 했다.
이와 관련, 1차 투표에서 12.47%의 득표율로 3위를 한 민주노동당(PDT) 시루 고미스 후보가 '비판적 지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아다지 후보로서는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1차 투표를 앞두고 이뤄진 여론조사업체 MDA와 이보페(Ibope), 다타폴랴(Datafolha)의 조사에서 결선투표 예상 득표율은 보우소나루 후보가 약간 우세한 것으로 나왔다.
보우소나루와 아다지 후보의 예상 득표율은 MDA 조사에서 45.2% 대 38.7%, 이보페 조사에서는 45% 대 41%, 다타폴랴 조사에선 45% 대 43%로 나왔다.
그러나 결선투표를 앞두고 이뤄지는 여론조사에서는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떻게 움직일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도 1차 투표와는 다른 양상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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