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572돌 한글날 경축행사 열어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도는 9일 제주시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572돌 한글날을 맞아 한글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널리 알리고 자긍심을 일깨우는 '572돌 한글날 경축행사'를 열었다.
한글 관련 단체와 도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경축식은 훈민정음 머리글 봉독, 한글발전 유공자 표창, 경축사, 경축공연, 한글날 노래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제주어 보전과 계승을 위해 노력하는 제주어보전회 합창단이 제주어로 공연을 진행 눈길을 끌었다.
전성태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훈민정음 고유성과 중세에 사용하던 어휘가 가장 잘 남아 있는 언어가 제주어"라며 "한글이 인류 유산이듯 한글 원형이 가장 잘 보존돼 있고, 제주인 삶과 문화가 녹아 있는 제주어 역시 인류의 소중한 유산"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주도는 인류 유산인 제주어의 체계적인 보전과 육성을 위해 최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어는 제주 방언을 일컫는 말이다.
아래아(·) 등 지금은 거의 사라진 훈민정음 창제 당시 한글 고유한 형태가 남아 있어 '고어의 보고'로 불린다.
그러나 점차 사용 빈도가 줄어들며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2010년 12월에는 유네스코의 '소멸 위기의 언어' 5단계 가운데 4단계인 '아주 심각하게 위기에 처한 언어'(critically endangered language)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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