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 취임과 함께 모처럼 축구 국가대표팀에 승선해 활약을 펼치며 연이어 발탁된 남태희(알두하일)가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이어질 2선 공격진 경쟁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남태희는 9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참가해 "대표팀에는 좋은 2선 선수가 많다. 오면 항상 경쟁해야 한다"면서 "저도 드리블 돌파 등 공격적인 부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자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 초기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황태자'로 불렸던 남태희는 이후 신태용 감독 체제에서는 거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그러다 '1기 벤투호'에 이름을 올려 지난달 7일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 나선 그는 모처럼 대표팀에서 골 맛을 보는 등 활약을 펼쳤다.
이번 우루과이(12일), 파나마(16일)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벤투 감독은 남태희를 다시 선택했다.
남태희는 "소속팀에서도 꾸준히 경기를 뛰면서 골과 어시스트에 최대한 신경 쓰고 있다"면서 "대표팀에 오면 다른 임무가 주어지는 만큼 제가 축구 스타일에 적응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오전 영상을 통해 지난달 11일 칠레와의 평가전을 분석했다고 귀띔한 그는 "칠레전 때는 상대가 강하다 보니 처져서 역습을 많이 노렸는데, 우루과이전도 비슷한 양상이 될 것 같아서 그런 부분을 고려해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에딘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맹) 등을 앞세운 강호 우루과이에 대해선 "예전에 한 번 붙었을 때 선수들의 피지컬이 강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우리도 가진 것을 다 보여준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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