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개막] ② 매일 즐기는 프로배구…이적생이 이끌 판도 변화

입력 2018-10-11 06:30  

[프로배구 개막] ② 매일 즐기는 프로배구…이적생이 이끌 판도 변화
일주일 내내 V리그…수요일에는 여자부 2경기
전자 오류판정 시스템 전 구장 확대…전광인 등 이적생 활약에 주목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배구 팬들은 2018-2019 도드람 V리그가 개막하는 10월 13일부터 거의 매일 배구를 즐길 수 있다.
정규리그가 끝나는 2019년 3월 11일까지 V리그 경기가 펼쳐지지 않는 날은 10월 17일과 올스타 휴식기(2019년 1월 19일, 21∼23일)뿐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과감한 변화를 택했다. 각 구단의 선수단 이동도 활발했다.

◇ 남자부는 수요일 휴식·여자부는 수요일 2경기 = 가장 큰 변화는 '경기 일정'과 시간이다.
지난 시즌 V리그는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팬들은 '배구 경기가 열리지 않은 월요일'을 지루하게 보냈다.
올해는 매일 경기가 열린다.
남자부는 수요일에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 남자부 경기가 없는 수요일에는 여자부 2경기가 열린다.
즉, 남자부는 월, 화, 목, 금, 토, 일요일에 여자부는 수, 토, 일요일에 경기를 한다.
여자부는 세계배구선수권대회 일정 때문에 남자부보다 9일 늦은 10월 22일에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남자부 경기만 열리는 첫 번째 주 수요일(10월 17일)을 제외하면 매일 배구 경기가 열린다.
'경기 시간'도 획기적으로 변했다.
남녀부 모두 주중에는 오후 7시에 경기를 펼친다.
2016-2017시즌까지 V리그는 같은 연고를 지닌 남자부, 여자부 팀이 같은 날 한 경기장에서 경기했다. 여자부가 오후 5시에 경기를 시작했고, 남자부는 일단 오후 7시로 경기 개시 시간을 알리고 여자부 경기 종료 후에 첫 서브를 넣었다.
2017-2018시즌에는 '한 경기장에서 한 경기'만 열었다. 하지만 시간은 여전히 여자부가 오후 5시, 남자부 7시였다.




이번 시즌에는 여자부도 평일에는 오후 7시에 경기를 시작한다.
KOVO 관계자는 "'V리그 시즌에는 매일 경기가 열리고, 같은 시간에 경기를 한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게 관중 동원과 시청률 증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주말에는 지난 시즌처럼 남자부는 오후 2시, 여자부는 오후 4시에 경기를 한다.
KOVO는 '흥행'의 중요한 열쇠가 될 공정한 판정을 위해 e스코어시스템을 전 구장(13개)으로 확대한다. 올해 1월에 서울 장충체육관과 인천 계양체육관에 '전자 오류 판정 시스템'인 e스코어시스템을 시범 도입했다.
태블릿 PC 등을 활용하는 e스코어시스템은 포지션 폴트, 로테이션 폴트 등을 잡아내 심판의 판정을 도왔다.
KOVO 관계자는 "구단 관계자들이 e스코어시스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심판은 물론 선수들도 이 시스템의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 남자부는 이적생·여자부는 신인 주목 = 시즌 개막을 앞두고 V리그에서는 총 23명이 FA(자유계약선수), FA 보상선수,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남자부는 25명, 여자부는 19명의 신인도 뽑았다.
이적생과 신인 선수는 V리그 판도 변화를 이끌 흥행 카드다.
남자부는 FA 이적생이, 여자부는 신인이 주목받는다.
2018-2019 V리그 개막전인 13일 대한항공-현대캐피탈전부터 팬들은 낯선 즐거움을 느낀다.
지난 시즌까지 한국전력의 간판으로 활약한 레프트 전광인이 현대캐피탈 이적 후 첫 V리그 경기를 치른다. 삼성화재 중앙을 지키던 센터 김규민은 대한항공으로 옮겼다.
우승에 도전하는 두 팀에는 이적생의 활약도가 매우 중요하다.
명가 재건을 꿈꾸는 삼성화재도 레프트 송희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송희채는 9월 컵대회에서 최우수선수에 오르며 화려하게 이적 신고를 했다.
현대캐피탈 공수를 조율하던 세터 노재욱은 전광인의 FA 보상선수로 한국전력에 둥지를 틀었다. 김철수 감독은 "노재욱 영입으로 공격이 빨라졌다"고 기대했다.
여자부에서는 '슈퍼 루키'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진다.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한 센터 이주아, 2순위 센터 박은진(KGC인삼공사)은 즉시 전력감으로 꼽힌다. 3순위로 GS칼텍스에 둥지를 튼 레프트 박혜민과 라이트 나현수(인삼공사)도 팀 성적과 흥행을 모두 이끌 수 있는 '대어'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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