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국내 해운산업 재건을 위해 지난 7월 출범한 한국해양진흥공사가 13개 선사에 2천100억원 규모의 투자·보증을 지원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다.
1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해양진흥공사는 친환경 LNG 선박 건조 등 선사의 신규 선박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대한해운[005880], SK해운, 에이치라인(H-Line), 폴라리스쉬핑 등 4개 선사에 1천380억원 규모의 보증 지원을 추진 중이다.
공사는 이와 함께 친환경 선박 건조 사업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남성해운과 장금상선 등에 대해 정부 보조금과 함께 160억원 규모의 후순위 투자도 추진하고 있다.
디엠쉽핑, 영창기업사, 우진선박, 인피쎄스해운, 천경해운, 하나로해운, 흥아해운[003280] 등 7개 중소선사를 대상으로는 '세일 앤드 리스백'(S&LB·Sale and Lease Back) 등을 통해 57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한다.
S&LB는 선사의 선박을 인수(매입)한 뒤 선사에 재용선 해 유동성을 지원하는 제도다.
7개 중소선사에 대한 지원은 연내에 모두 완료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S&LB를 통해 중소선사에 유동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공사는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034950] 등 국내 주요 신용평가사로부터 'AAA' 신용등급을 획득하고 금융기관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한 준비도 마쳤다고 덧붙였다.
엄기두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한국 해운 사업 재건을 위해서는 건실한 중소선사의 육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해수부와 해양진흥공사가 긴밀히 협의해 해운 재건을 위한 지원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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