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절 행사에 집중, 당창건일 '차분'…"증산돌격운동 박차" 강조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은 노동당 창건 73주년인 10일 관영매체를 통해 주민들에게 경제건설을 위한 '일심단결'을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당 창건 기념일을 맞아 1면에 게재한 '조선노동당은 일심단결의 기치 높이 승리와 영광만을 떨쳐갈 것이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결사의 각오를 안고 경제건설 대진군에서 일심단결의 위력을 총폭발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경제발전) 5개년 전략목표 수행 증산돌격운동에 더 큰 박차를 가하여야 한다"며 "집단주의의 위력으로 새 기준, 새 기록을 끊임없이 창조해 나가야 한다"고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신문은 같은 날 '인민에 대한 멸사복무로 빛나는 위대한 영도'라는 글에서는 '국가방위력 완성'으로 경제발전의 '담보'를 갖게 됐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력을 부각하기도 했다.
신문은 "최강의 국가방위력이 완성됨으로써 우리의 후손들이 고난의 행군과 같은 처절한 고생과 시련을 다시는 겪지 않고 세상에서 가장 존엄 높고 행복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확고한 담보를 가지게 된 것은 우리 당이 인민을 위하여 이룩한 가장 큰 역사적 승리"라고 자부했다.
이어 "조선반도(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의 흐름이 태동하고 경제발전에 나라의 인적, 물적, 기술적 잠재력이 총동원되고 있는 놀라운 현실"은 "최고 영도자 동지의 정력적인 영도를 떠나서 생각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1945년 10월 10일 열린 조선공산당 서북 5도 당 책임자 및 열성자대회를 계기로 '조선공산당 북조선분국'이 발족한 것을 노동당 창건일로 삼고 있다.
북한은 이번 당 창건일을 맞아 간부들의 당 창건 사적관 관람, 무도회 등 축하 행사를 개최했으며 중국 '농구영웅' 야오밍이 포함된 중국 체육대표단도 방북했다. 그러나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 아니어서 전반적으로 조용하게 치러지는 모양새다.
북한은 통상 당 창건일보다 정권수립 기념일(9·9절)을 크게 기념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정권수립 70주년인 올해에는 열병식·집단체조 등 9·9절 행사를 성대히 여는 데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한 바 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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