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을 지킬 소방수 어디 없나…두산, 터프세이브 부동의 1위

입력 2018-10-10 11:22  

1점을 지킬 소방수 어디 없나…두산, 터프세이브 부동의 1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1점 차 리드를 지킬 수 있는 소방수가 절실한 시기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9회초 3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려 7점이나 헌납해 4-8로 대역전패 했다.
안방에서 기분 좋게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하려던 SK의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세이브 올리려고 등판한 마무리 신재웅이 구자욱과 다린 러프에게 연속 홈런을 맞더니 결국 4점이나 주고 패전투수로 남았다.
KIA 타이거즈도 허술한 뒷문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내며 롯데 자이언츠에 10-11로 졌다.
9-8로 앞선 9회말 팻딘이 1점을 못 지켜 동점을 허용했다. 10-9로 다시 리드한 연장 10회말엔 윤석민이 동점을 내준 끝에 연장 11회말에 끝내기 안타를 맞고 무릎을 꿇었다.
큰 타격을 받은 KIA는 5위 수성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KBO리그를 지배하는 극심한 타고투저의 영향으로 불펜 투수는 1점은커녕 3점의 리드를 지키기도 쉽지 않다.
9일 현재 KBO리그 전체 블론세이브는 184개로 작년 174개를 이미 넘었다.
KBO리그가 팀당 144경기를 치르는 체제로 바뀐 2015년부터 블론세이브는 해마다 증가 추세다. 2015년엔 136개, 2016년엔 158개의 블론세이브가 나왔다.
넥센 히어로즈가 올해 가장 많은 블론세이브 23개를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의 블론세이브는 가장 적은 13개다.
10개 구단의 절반인 5개 팀이 블론 세이브 20개를 넘겼다.
눈에 띄는 지표는 터프 세이브다. 터프 세이브는 동점을 허용할 만한 가장 긴박한 상황에 마무리 투수가 등판해 올린 세이브를 뜻한다.
나머지 9개 구단이 한 자릿수 터프 세이브를 올린 동안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두산은 11개로 최다를 기록했다.
함덕주가 6개, 박치국이 2개를 각각 수확했다. 김강률, 김승회, 곽빈이 1개씩 보탰다.
박빙의 리드를 지키는 든든한 불펜 덕분에 두산은 시즌 초반 승리를 쌓고 승승장구했다.
'가을 야구'를 좌우할 핵심 조건 중 하나는 언제나 불펜이었다. 간발의 리드를 지킬 수 없는 불펜이 더욱 높은 순위를 바라볼 순 없다.
cany99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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