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그룹, 국제 전시회서 기술력 홍보…해양플랜트 수주 노력

입력 2018-10-10 15:45   수정 2018-10-1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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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그룹, 국제 전시회서 기술력 홍보…해양플랜트 수주 노력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현대중공업그룹이 국제 전시회에서 신기술을 소개하며 침체에 빠진 해양플랜트 영업에 나서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글로벌서비스, 현대일렉트릭 등 현대중공업그룹은 10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막한 제4회 국제해양플랜트전시회(Offshore Korea 2018)에 참가해 관련 기술과 제품들을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시회는 해외 주요 오일메이저를 비롯해 전 세계 35개 나라 250개 업체가 참여하는 해양플랜트 전문 국제 행사로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 부산시가 공동 주최하고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3사가 특별 후원한다.

현대중그룹은 전시 기간인 오는 12일까지 180㎡ 규모 부스를 마련하고, 원통형 가스생산설비(SPAR)와 해양설비용 발전 엔진 등 해양설비와 기자재 10여 종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둘째 날에는 현대중이 미국선급협회(ABS)로부터 '심해형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하부설비'에 대한 기본 인증(AIP)을 획득해,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나설 수 있게 된다.
심해형 FLNG는 수심 1천m 내외인 해상 가스전에서 액화천연가스(LNG)를 생산하는 해양설비다.
현대중 심해형 FLNG는 우수한 조선 분야 선체 건조기술을 적용해 경쟁사 대비 20% 이상 제작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아울러 현대중 '표준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상부설비'도 이날 미국선급협회로부터 기본 인증을 받는다.
FPSO는 해상에서 원유생산과 저장, 하역까지 모두 할 수 있는 대표적인 해양플랜트 설비다.

회사 측은 새로 개발한 표준 FPSO가 발주처마다 상이한 요구조건을 합리적으로 표준화하고, 모듈(Module) 대형화 등 설계 개선을 통해 기존보다 최대 28%까지 제작 원가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박 엔지니어링 서비스 전문회사인 현대글로벌서비스는 국내·외 선주, 선급 등을 대상으로 기술 설명회를 열고 친환경 선박 개조와 예방진단, 조선·해양 부품사업에서 기술경쟁력을 알릴 예정이다.
현대중은 또 이번 전시회와 함께 열리는 국제해양플랜트 기술 콘퍼런스에서 국내·외 선급, 연구기관 등과 50여개 기술 분야에서 협력방안을 논의하며 해양플랜트 산업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현대중 관계자는 "어려운 해양플랜트 시황을 극복하기 위해 기술경쟁력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가 국내 해양플랜트 산업이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cant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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