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대학 예체능계열 학과의 등록금이 다른 학과보다 수백만원 비싸지만 실습비 산정 근거는 미약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신경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문·사회계열과 예체능계열이 구분되는 151개교의 등록금을 분석했더니 등록금 차이가 대학별로 최고 3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대상 사립대 가운데는 영남대학교, 인천가톨릭대학교, 대구가톨릭대학교, 동덕여자대학교, 명지대학교 순으로 계열 간 차이가 컸다.
이 가운데 영남대는 예체능계열 등록금이 880만원으로 인문·사회계열 등록금 580만원에 비해 300만원 비쌌다.
국공립대학에서는 서울대학교의 예체능계열 등록금이 740만원으로 인문·사회계열 등록금 500만원에 비해 240만원 높았다. 강릉원주대학교, 전북대학교, 부산대학교, 충남대학교도 두 계열 간 등록금 차이가 컸다.
대학교육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에는 사립대 인문·사회계열(143만원)을 기준으로 자연과학계열 등록금이 18만원, 공학·예체능계열이 28만원, 의학계열이 50만원 비싸 계열 간 차이가 크지 않았다.
하지만 2013년에는 인문·사회계열(643만원)에 비해 자연과학계열이 131만원, 공학·예체능계열이 189만원, 의학계열이 357만원 비싸 그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신경민 의원은 "예체능계열은 실습 때문에 등록금이 비싸다고 하지만 정작 학생들은 이에 대해 불만을 호소한다"며 "교육부가 차등 등록금의 명확한 산정근거를 파악하고, 각 대학 등록금 지출내용이 투명하게 공개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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