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10-1 대승 이어 2차전도 7-0 완승…NC 제치고 9위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kt wiz가 5위 싸움으로 갈 길 바쁜 롯데 자이언츠에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렸다.
kt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와 방문경기로 치른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더블헤더에서 두 경기를 모두 쓸어담았다.
두 팀은 지난달 21일 맞대결이 비로 춰소돼 동일 대진으로 하루에 2경기를 치르는 더블헤더를 갖게 됐다.
kt는 첫 경기에서 10-1로 완승한 데 이어 두 번째 경기에서도 7-0으로 롯데를 돌려세웠다.
시즌 성적 58승 3무 81패가 된 kt는 이날 경기가 없는 NC 다이노스(58승 1무 83패)를 1경기 차로 제치고 하루 만에 꼴찌에서 9위로 올라섰다.
반면 전날 5위 KIA 타이거즈를 연장 11회 혈투 끝에 제압하고 4연승을 거둬 KIA(68승 72패)와 승차를 없애고 6위에 자리했던 롯데는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특히 kt에는 이날 전까지 시즌 상대 전적 11승 1무 2패의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었으나 이날 두 경기를 모두 내주는 바람에 66승 2무 72패가 돼 삼성 라이온즈(67승 4무 72패)에도 밀려 7위로 내려앉았다.
1차전에서 롯데 선발 박세웅과 맞선 kt는 1회 2사 후 유한준의 시즌 20호 솔로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회에는 2루타 3개를 포함한 6안타를 몰아치며 대거 4득점,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했다. 박세웅은 1⅓이닝 만에 5실점 하고 물러났다.
kt는 7회에도 정성종의 폭투와 박경수의 2루타로 한 점씩 뽑은 뒤 바뀐 투수 김건국과의 대결에서 황재균의 2루타, 장성우의 단타 등으로 두 점을 보태 승부를 기울였다.
kt 강백호는 8회 선두타자로 나와 김건국을 우중월 솔로포로 두들겨 쐐기를 박았다. 시즌 29호 아치를 그린 강백호는 1996년 현대 유니콘스 박재홍이 세운 KBO리그 신인 최다 홈런 기록(30홈런)에도 하나 차로 다가섰다.
롯데는 8회 한동희의 솔로 홈런으로 겨우 영패를 면했다.
kt 선발 고영표는 5이닝 동안 2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의 호투로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6승(9패)째를 챙겼다.
이어 열린 2차전에서는 kt가 선발투수 김민의 호투와 프로 첫 연타석 홈런을 터트린 정현의 활약 등을 묶어 다시 롯데를 제압했다.
고졸 신인 김민은 7이닝 동안 사사구 하나 없이 4안타만 내주고 삼진 7개를 빼앗으며 무실점으로 막는 최고의 투구로 시즌 4승(2패)째를 수확했다.
김민의 무실점 경기는 올해 KBO리그 데뷔 이후 9번째 등판 만에 처음이며 개인 최다 이닝·탈삼진 기록도 이날 새로 썼다.
kt 타선은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를 상대로 홈런포 4방으로만 6점을 뽑았다.
2회 선두타자 황재균의 우중월 솔로포로 균형을 무너뜨린 뒤 1사 후 정현이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려 2-0으로 달아났다.
시즌 마수걸이 홈런포를 터트린 정현은 4회 1사 1루에서 좌월 투런포를 쏴 처음으로 연타석 홈런의 기쁨도 맛봤다.
6회에는 1사 1루에서 윤석민이 좌월 투런포를 날려 롯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레일리는 7이닝 6실점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kt는 9회에도 심우준의 2루타로 한 점을 보탰다.
가을야구 꿈을 이어가는 롯데는 이날 더블헤더 두 경기에서 단 1득점에 그치며 뼈아픈 연패를 당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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