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임대주택 대폭 늘리고, 여성 출산휴가도 10주→14주로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이 10일 홍콩 의회인 입법회에서 한 시정연설에서 전자담배를 전면적으로 금지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캐리람 장관은 시행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 방침에 따라 홍콩에서 전자담배의 제조와 판매, 유통, 수입, 광고 등이 전면적으로 금지될 전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캐리람 장관이 이 같은 방침을 밝힌 것은 전자담배로 인해 청소년 흡연율이 크게 높아졌다는 홍콩 의료계의 조사 결과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캐리람 장관은 또 심각한 주택난 해결을 위해 란타우 섬 동쪽에 인공섬을 조성하는 등 1천700㏊에 달하는 토지를 주택 건설을 위해 공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홍콩 정부는 이를 통해 26만∼40만 가구의 주택을 건설해 70만∼110만 명의 주민에게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조성하는 주택의 70%는 서민들의 주거난을 해결할 저렴한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캐리람 장관은 시정연설에서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 여학생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기존 10주였던 직장 여성의 출산 휴가를 14주로 확대하는 방안도 발표했다.
이밖에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해운산업 지원 확대,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참여 지원, 홍콩 내 제조공장 건설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 등의 정책도 발표했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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