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스페인 동부 지중해의 세계적인 휴양지인 마요르카 섬에서 폭우에 따른 홍수로 최소 9명이 숨졌다.
스페인 내무부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현지시간) 마요르카 섬에서는 기습적인 폭우로 강물이 범람하면서 도로가 끊기고 가옥이 물에 잠기는 등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택시에 타고 있던 영국인 관광객 2명이 불어난 물을 피하지 못하고 휩쓸려 목숨을 잃는 등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9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후 시간당 57㎜에 달하는 기록적인 양의 폭우가 4시간가량 쏟아진 마요르카 섬에서는 곳곳에서 제방이 무너지고 주택과 차들이 물에 잠겼다.
특히 이 섬 동부의 소도시 산트 로렌크 데 카다사르의 피해가 극심해 다수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홍수를 가까스로 피한 시민 수백 명은 인근 도시의 체육관 등지에 마련된 임시 수용소에 수용됐다.
일간 엘파이스에 따르면 이외에도 6명이 실종 신고되는 등 인명피해 규모는 더 커질 수도 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날 급히 마요르카 섬의 재난 지역을 방문해 구호요원들을 격려하고 희생자 유족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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