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생 전수조사 마무리…추가 피해 확인 중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소속 원생을 강제로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는 등 아동학대 의혹을 받는 A 보육원에 대해 광주 동구가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동구는 A 보육원의 보조금 집행 내역 등 시설 운영 전반을 점검하는 특별종합감사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수사기관에서 아동학대·인권침해 사실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만큼 구에서는 A보육원이 보조금·후원금을 적절히 집행했는지 등을 별도로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동구는 지난 7일부터 경찰·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함께 A보육원 원생과 직원 전체를 상대로 한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원생들에 대한 면담·설문 조사는 이미 마무리돼 추가 피해 사실이 있는지 확인하는 한편 보육원 직원들을 상대로 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동구는 특별감사와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해당 시설을 추가 고발할 예정이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7월 A 보육원 원장이 2016년 1월 허락 없이 쌍꺼풀 수술하고 귀가한 B양(당시 17세)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고 시도하는 등 아동학대 사실을 확인하고 A 원장을 중징계할 것을 권고했다.
A 원장은 과거에도 '품행 장애'를 이유로 초등학생 4명과 중학생 1명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킨 것으로 인권위 조사에서 드러났다.
하지만 권고를 받은 지 두 달이 지나도록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않자 B양은 상담기관의 도움을 받아 원장을 고발했고, 경찰은 전수조사 등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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