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선택·메뉴 이용·결제까지 음성으로 이용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KT[030200]는 11일 자사 인공지능 TV 기가지니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리모컨 없이 음성으로 올레 tv의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음성인식 AI 스피커가 있어도 TV 이용에 리모컨이 필요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사용자의 음성명령 의도를 분석해 실시간 콘텐츠 선택, 서비스 메뉴 이용, 결제 등을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메뉴'라고 말하면 올레tv의 메뉴가 나타나고 화면에 보이는 메뉴에 맞춰 영화, 드라마 제목을 말하면 이동 및 선택이 가능하다.
영화구매는 물론 VOD(주문형 비디오) '빨리 재생', '5분 앞으로', '30초 뒤로' 같은 세밀한 기능 조정도 할 수 있다.
음성기반의 콘텐츠 검색 기능도 고도화됐다.
이용자는 영화제목 검색뿐 아니라 배우, 감독, 장르, 공간, 시간 배경을 검색할 수 있고 감성, 상황, 관객 수, 구매금액도 찾아볼 수 있다. '이병헌이 출연한 미국 액션영화', '아는 형님 박준형 나온 편' 같은 복합 검색을 한 다음 '별점순 보여줘' 처럼 결과 내 재검색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KT는 이번 업그레이드를 위해 40여명의 직원을 1년에 걸쳐 투입했다.
KT는 이와 함께 기가지니2에 적외선(IR) 기반의 '만능 리모컨' 기능을 탑재하고 한샘[009240]과 함께 '팔렛 IoT 허브 전구'를 선보여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는 가전제품을 확대했다.
이를 통해 에어컨, 공기청정기, 선풍기, 로봇청소기, 가습기 등 5개 가전 품목에서 600여개 제조사의 가전제품을 음성으로 제어하는 게 가능해졌다.
KT 마케팅부문장 이필재 부사장은 "이번 업그레이드는 조만간 시작될 리모컨 없는 생활, 음성으로 모든 것이 가능한 생활이 첫걸음을 뗐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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