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잣집 아들' 양혜지 "짝사랑, 길 없어도 가고싶은 기분"

입력 2018-10-11 10:54  

'부잣집 아들' 양혜지 "짝사랑, 길 없어도 가고싶은 기분"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서희는 발랄하고 사랑스러웠어요. '방방' 튀는 점은 저랑 닮았고요. 서희를 떠나보내려니 너무 아쉬워요."
MBC TV 일요극 '부잣집 아들' 속 서희로 시청자와 반년 이상 만난 배우 양혜지(22)는 방송 드라마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11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그는 "100부작 드라마였는데 찍으면서 길다는 게 실감이 났다"면서도 "정말 재밌었고, 종영 후에는 제가 '좀만 더하면 안 되냐'고 조를 정도였다"고 했다.
"긴 방송에도 시청률을 10% 이상 유지했는데, '힐링드라마'였던 덕분인 것 같아요. 마음 편하게 볼 수 있고, 이야기도 다양했으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엄마로 호흡을 맞춘 박순천 선생님, 제 짝사랑 대상이었던 (이)규한 오빠, 남매를 연기한 (이)창엽 오빠까지 다양한 선배님들을 만나 배울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러고 보니 규한 오빠한테는 연기 레슨비도 내야 하는데요. (웃음)"
서희는 태일(이규한 분)을 깊이 짝사랑했다. 양혜지는 "실제로 서희만큼 깊은 짝사랑을 해본 적은 없지만 짝사랑 경험은 있다"며 "그래서 그 기분은 잘 안다.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기분, 길이 없는데 가고 싶은 기분이다. 서희를 보면서 마음이 매우 아팠다"고 말했다.


양혜지의 방송 데뷔에 가장 기뻐한 것은 역시 '진짜 가족'이었다.
"실제로는 언니가 있고, 전 애교 많은 막내예요. '부잣집 아들' 방송하는 날이면 부모님이 시작 전부터 TV 앞에 정자세로 앉아 대기하세요. '곧 방송한다'는 자막만 떠도 기쁘시대요. 대신 엄마의 모니터링은 냉철하죠. 집에도 매니저가 있다니까요. (웃음) 아빠는… 무조건 좋대요. 하하."


배우 문가영, 에이핑크 남주 등과 함께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에 재학 중인 양혜지는 웹드라마 '전지적 짝사랑 시점'을 통해 대중에 알려졌다. 웃을 때는 더 깊게, 웃지 않아도 항상 있는 보조개가 그의 매력이다.
양혜지는 "보조개가 연관검색어로까지 뜰 줄은 몰랐다"고 웃으며 "무대 연기에 반해 연기를 시작했는데 해보니 정말 행복하다. 앞으로도 다양한 캐릭터를 만나 저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공교롭게도 짝사랑하는 역할만 했는데 다음에는 로코(로맨스코미디)도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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